우리 아이 식습관 - 어떻게 길러줘야 할까요?

식습관이랑 생활 속에서 형성되는 식사와 관련된 행동 양식을 말합니다.

구체적인 식사 방식, 먹는 음식의 종류, 음식에 대한 기호, 식사에 대한 태도를 모두 포함합니다.

출생 후 먹는 양상이 극적으로 변화를 하게 되는데, 유즙에서 시작하여 이유식과 고형식이라는 단계를 거쳐 점차 성인형 식사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1. 연령별 식습관 발달

• 0~1세: 모유나 분유를 먹던 영아가 6개월부터 반유동식을 맛볼 수 있게 되며 일정 시간에 이유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8개월 이후부터 고형식을 맛볼 수 있게 되며, 수저를 이용해 스스로 먹어보려고 합니다.
• 1~3세: 소근육이 발달되면서 점차 혼자서도 숟가락이나 포크를 잡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음식을 스스로 먹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지만 아직 음식을 먹다 흘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다양한 맛을 즐기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지며 맛이나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생깁니다.
• 3~4세: 신체활동량이 많아지고 신진대사와 소화흡수기능이 좋아지면서 식욕이 증가하고 식사량도 늘어납니다. 도구를 스스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자리에 앉아서 바른 태도로 식사에 임할 수 있습니다.
• 4~5세: 다양한 식사재료나 음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많아지고,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알게 됩니다. 식사 도구 사용이 능숙해지고 다양한 맛과 음식에 익숙해지면서 식사시간을 보다 편안하게 즐기게 됩니다. 젓가락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 능숙하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인 식사 규칙이나 예절을 배우고 익힐 수 있습니다. 

2. 바른 식습관 형성의 중요성

• 영유아기는 성장 발육이 빠르고 신진대사가 왕성하며 신체활동량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성장과 활동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음식의 식감이나 맛에 대한 기호가 생기기 시작하므로 다양한 음식을 경험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영유아는 반복된 식사 경험으로 식사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게 됩니다. 바른 식습관이 형성되면 건강한 신체 발달뿐만 아니라 식사과정을 즐기며 심리적 만족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사회성과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 영유아기에 형성된 식습관은 바꾸기가 쉽지 않으므로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합니다.

3. 식습관 문제행동

• 영아기: 젖병을 오랫동안 떼지 못하는 경우, 이유식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 공갈 젖꼭지에 집착하는 경우
•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편식, 입이 짧아 잘 먹지 않은 경우, 제자리에서 먹지 않고 돌아다니는 경우, 스스로 먹지 않는 경우, 식사예절이 부족한 경우
• 영유아기는 식습관을 점진적으로 형성해 나가는 시기이므로 식습관 관련 문제행동을 가정에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4. 편식의 원인

첫째, 영유아기에 새로운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달 특성입니다.

둘째, 낯선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하는 '음식 네오포비아'는 2~5세경에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셋째, 부모의 편식과 양육태도가 아이들의 편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부모가 싫어하는 음식은 잘 제공되지 않아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기회가 적거나, 아이에게 좋아하는 음식만 먹이는 경우 편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넷째, 기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음식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으로 편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5. 편식의 문제점

• 성장과 발육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질병 저항력 등에 문제가 생기고 쉽게 피곤함을 느껴 생활에 지장을 받습니다.
• 고기류, 두부 등의 단백질을 먹지 않을 경우 성장 발육이 늦어지고 근육이 약해집니다.
• 멸치, 우유 등의 칼슘군을 먹지 않을 경우 뼈의 성장이 늦어지고 혈액 응고가 늦어지게 됩니다.
• 과일, 해조류 등을 먹지 않을 경우 빈혈을 일으킬 수 있고 면역성이 떨어지며 감정적으로 불안정하여 화를 잘 낼 수 있습니다.

 

6. 편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 절대 억지로 먹이면 안됩니다.
• 아이가 음식을 먹기 힘들어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음을 표현해주고,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기 힘들어하는 것을 나쁜 특성으로 단정 짓지 않도록 합니다.
• 음식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과 관련된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고, 식사를 할 때 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어 봅니다.
• 부모 스스로 편식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하고,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며 부모가 먼저 음식을 골고루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도록 하기보다, 아이가 좀 더 먹으려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음식과 관련된 특별한 경험을 주기 위하여 요리에 아이를 참여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 싫어하는 음식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데는 최소 8번 이상의 노출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같은 재료를 이용해 단계별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여 점차 친숙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7. 편식 지도시 주의할 점

• 음식을 먹이기 위하여 보상, 처벌, 위협을 사용하면 음식을 더욱 혐오하게 될 수 있습니다.
• 가능한 천연재료로 만든 음식을 준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과자나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당분이나 기름의 섭취가 많아져 점점 더 천연재로로 만든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 식사 뿐 아니라 간식의 경우에도 천연재료 자체를 먹도록 하거나 천연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