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열풍으로 색약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영유아 시기의 색약은 어떻게 발견하는지,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더불어 영유아가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눈과 관련된 질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색약
색각이상은 선천적으로 생기며, 선천색각이상의 가장 주된 원인은 유전입니다. 남자에게 더 많이 나타나고, 여자는 자신은 괜찮으나 후대에 유전자를 전해주는 보인자로 아들에게 유전됩니다.
색약은 색채를 볼 때 조명이 약하고 채도가 낮고 크기가 작을수록 색을 정확히 구별하지 못합니다. 녹색과 붉은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록색각이상, 노란색과 파란색을 구분 못하는 청황색각이상, 완전히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는 전색맹과 모든 색이 탁하게 보이는 전색약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유전에 의한 색각이상만 있는 경우이나, 드물게 망막 변성의 초기에 야맹증, 색각이상 등의 증상이 있다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며, 다른 안과 질환이 동반된 경우도 있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유전에 의한 색각이상은 완전 치료는 어려우나, 망막 병변이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며, 최근에는 색각이상 증상을 상당부분 경감시켜 정상 색각검사가 가능한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칼라렌즈 등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만약 중증도 이상의 색각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직업선택에도 일부 제한(파일럿, 선박 운행 등)이 있을 수 있어, 관련 상급학교(고등학교, 대학교)로 진학하기 전에 색각검사를 포함한 안과검진을 하는 것이 진로결정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2. 선천녹내장
선천녹내장은 흔하지 않은 질환압니다. 녹내장으로 안압이 높아져서 조절되지 않으면 여러 합병증이 생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시신경의 손상입니다. 선천녹내장은 완치될 수도 있지만 간혹 평생 동안 약물, 레이져치료, 수술(1회 또는 그 이상 여러 번)등의 방법으로 안압을 조절하여 시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진단이 빠르고 치료를 빨리 시행할수록 예후가 아주 좋으며, 지속적인 추적관찰 및 적절한 치료만이 남아있는 시야 및 시력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는 길입니다.
3. 흰자위의 점
우리의 피부에 검정 또는 갈색의 점이 생기는 것처럼 흰자위(결막 또는 공막)에도 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막에 점이 생기는 것을 결막모반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검은색, 갈색, 푸른색, 붉은색 등을 띄며 특별한 통증이나 시력저하에 영향을 끼치진 않습니다. 피부에 생긴 점같이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아이가 성장하는데 있어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또 각막 또는 결막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들어가고 나가는 공막자리에도 얼룩처럼 보일 수 있고, 이것 또한 정상적인 소견입니다. 대부분의 어린이의 흰자위는 어릴수록 성인보다 더 하얗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색소가 침착되므로 푸르고 말간 흰색을 잃거가게 됩니다.
다만, 얼룩의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색깔이 짙어지거나, 개수가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있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 또는 악성 종양을 감별해야 하므로, 주기적으로 사진을 찍어 관찰하고 안과, 나이가 많이 어릴수록 소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눈물길 폐쇄
눈물배출경로인 코눈물관(비루관)의 끝단이 완전히 개통되지 않아 발생하는 증상으로, 대부분 출생 후 또는 수일 지나서 증상이 시작되며 대부분 80~90%가 생후 12개월내에 자연적으로 증상이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눈꼽이 자주 끼는 것으로 눈물길이 좁거나 막혔을 경우 눈물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ㅇ낳아 눈물과 눈곱이 생깁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눈물주머니(누낭) 마사지를 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나, 증상이 심하다면 돌 이전이라도 코눈물관 더듬자로 눈물길을 직접 뚫어주는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눈물주머니 마사지를 꾸준히 시행하여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안과 전문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아이가 갑자기 눈물과 눈곱이 많이 생기고 충혈이 심하게 될 경우에도 진료를 다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하게 마사지를 하면서 잘 관리해주고, 약을 잘 사용하면서 증상이 서서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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