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토토는 혼자서 잘 걸을 수 있지만 항상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엄마도 스트레스 없이 안아주었지만 토토를 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허리도 아프고
손이 자유롭지 않아 물건을 들거나 일을 보기가 어려워집니다.
또한, 매일 외출할 때 마다 안아달라고 해서 외출하기가 겁이 날 지경입니다.
토토에게 걸어보자고 이야기하면 울면서 안아달라고 보채기 때문에 엄마는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우리 토토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계속 "안아줘!!" 라고 하는 걸까요?
이럴 때 엄마는 어떻게 하면 토토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고 편해질 수 있을까요?
1. 아이가 안아달라고 하는 이유
부모에게 사랑 받고자 하는 마음
부모의 애정을 확인하고 싶어서 걸을 수 있는데 안아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엄마나 아빠가 옆에 있으면 안정감을 느껴 주변을 자유롭게 탐색합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아이, 즉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 확신이 없는 아이는
부모의 애정을 확인하기 위해 자꾸 안아달라고 합니다.
겁이 많고 의존적인 성격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경우라고 의존적이며 소심한 성격의 아이는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부모에게 안겨 있고 싶어할 수 있습니다.
게으른 성격
매사 움직이기 싫어하고 게으른 성격의 아이는 부모에게 안아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과잉보호
아이가 혼자 걸어 다니면 다칠까봐 안아주던 버릇이 습관이 되어 안아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어떻게 도와줄까요?
아이가 안아달라고 하는 상황이 왜 문제로 느껴지는지 먼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가 귀찮아서 또는 힘들어서 등의 이유로 이런 상황을 문제로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혼자 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안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맞다면 아이가 언제 안아달라고 하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찾기 위해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장난감, 맛있는 음식, 좋은 옷 보다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아야 합니다. 양육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은 아이가 성장하는데 일차적이며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모에게 '나 좀 사랑해주세요.' 하는 말 대신 계속 '안아주세요.'하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안아달라고 하는 행동은 하루 아침에 고쳐지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부모의 사랑으로 충만해지면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순간, 말 한마디가 아니라 평소에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주고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말은 잘 못하지만 부모의 진심은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안아달라고 할 때만 안아주지 말고 평소에도 많이 안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스킨십입니다. 많이 안아주고 토닥여주시기 바랍니다.
겁이 많고 의존적인 아이에게는 많은 칭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걸어볼 수 있도록 부모가 개방적인 태도로 아이를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단, 혼자 걷는 것에 대해 아이가 느끼는 불안한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으니 혼자 할 수 있는 만큼 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으른 성격으로 걷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는 신체 활동에 흥미를 갖도록 해주십시오.
혼자서 잘 걸을 때, 자동차를 탈 때 등 스스로 신체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아이에게 격려와 칭찬을 듬뿍 해주시기 바랍니다.
평소 자신이 아이를 과잉보호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보십시오.
아이 입장에서는 스스로 걸어볼 기회를 부모가 주지 않다가 갑자기 혼자 걸어보라고 하면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가벼울 때는 선뜻 안아주다가, 아이가 점점 무거워져서 몸이 힘드니 아이가 혼자 걷지 않는 것을 나무란다면 아이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할 수 있게 하고 아이가 혼자서 하지 못하는 일을 도와주는 것이 부모가 아이를 진짜로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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