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놀이를 주도하고 또래들 간에도 인기가 많은 6세 콩순이!
콩손이는 놀이를 할 때 소변이 마려워도 끝까지 참으며 최대한 화장실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가끔 속옷에 소변을 묻혀 오는 일이 있는데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놀이를 하다가
소변 실수를 해서 옷이 흠뻑 젖는 바람에 결국 엉엉 울어버렸다고 합니다.
집에서도 소변을 참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라고 이야기를 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6세인데도 아직 소변 실수를 하다니!
아이도 엄마도 속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 콩순이, 이럴 땐 도대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1. 소변을 참다가 실수를 하는 이유
소변을 참다가 자주 옷에 실수하는 것은 소변이 찰 때까지 참았다가 싸는 경우를 말합니다.
배변 훈련이 완료되었다고 생각하는 만 3~5세경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장 주된 이유는 놀이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한 가지에 열중하면 다른 것에 주의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변을 참다가 옷에 실수하는 경우는 놀이를 하거나 무엇에 너무 열중해서 화장실에 가지 않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배변습관이 미숙하기도 하지만 배변을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아이의 부주의에서 오는 실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소변이 급한 징후
- 평소보다 빠르거나 느리게 말하기
- 말 더듬기
- 발 동동 구르기
- 다리 꼬기
- 앉았다 일어났다 하기
- 성기 주변에 손을 대거나 잡고 있기
아이들은 소변이 마려우면 특징적인 행동을 보이게 되므로 소변을 마려워하는 징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소변이 마려운 것을 느끼면서도 놀던 것을 중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안심시켜 주십시요.
3. 배변훈련시 어른의 역할
실수를 하더라도 아이를 혼내지 말고 안심시켜 주어야 합니다.
아이 자신도 옷에 실수를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므로 자신도 놀라 충격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나거나 놀림을 당하면 기가 약한 아이는 그 후 매우 긴장해서 자주 화장실에 가는 요의빈발이라는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옷에 실수를 해서 놀랐니? 괜찮아. 너무 재밌게 놀이하느라 화장실에 가는 걸 깜빡했나 보구나." 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빨리 그 일을 잊도록 반복해서 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해서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형제자매나 또래친구들이 없는 곳에서 옷을 갈아입혀 주고 조그만 소리로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말고 화장실을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설명해 줄 수 있도록 합니다.
급할 때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허리 부분이 고무줄로 된 바지 등 스스로 입고 벗기 편한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배변훈련시 주의할 점
소변을 참다가 옷에 실수를 하는 것은 문제행동이기 보다는 발달 특성상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오히려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열중하는 놀이가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옷에 실수를 하게 되면 아이가 수치스러워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5. 이런 말은 안돼요!
- (쉬 마려운 징후를 보이는 아이에게 큰 목소리로) "너 그러다가 지난 번처럼 또 쉬 쌀려고 그러지? 얼른 화장실 다녀와!"
- (다른 형제자매가 보는 가운데 옷을 갈아입히며) "너 왜 자꾸 쉬를 싸는 거야? 동생도 바지에 쉬 안싸는데! 콩돌아, 봐봐. 누나가 쉬쌌다."
- (큰 목소리로) "거봐. 엄마가 자꾸 쉬 참으면 싼다고 했지?!"
특히 어린이집에서 소변 실수를 했을 경우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했던터라 아이가 더 속상해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아이를 다독여주고 더 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혼내는 것보다 따뜻하게 타이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영유아기 소변 실수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가벼운 일이므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오히려 양육자의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가 불안감을 느끼고 실수가 더 반복될 수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위의 내용들을 잘 살펴보시고 지혜롭게 배변훈련시기를 넘기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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